처음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.
“주식 투자, 왜 숫자부터 봐야 할까?”
“이 회사가 돈을 잘 버는지 어떻게 알아?”
“지금 이 회사 주식, 비싼 걸까? 싼 걸까?”
이런 질문에 답해주는 것이 바로 PER, PBR, ROE 같은 재무지표입니다.
하지만 이름도 어렵고, 공식도 복잡하게 느껴지죠?
이 글에서는 PER, PBR, ROE의 뜻과 해석 방법을
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페 창업에 비유해 설명해드립니다.
당신이 작은 카페를 열었다고 상상해보세요
이제 이 카페를 투자자에게 설명하고, 혹은 팔고 싶다면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요?
이때 등장하는 게 바로 PER, PBR, ROE입니다.
각각 이 카페가 얼마나 벌고, 얼마짜리로 평가받으며,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러가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.
PER, PBR, ROE란? | 장사를 예로 든 개념 설명
1. PER (주가수익비율) = 내 돈, 몇 년 만에 회수할까?
PER = 주가 ÷ 순이익 (EPS)
당신의 카페가 1년에 1,000만 원을 벌고 있고, 누가 1억에 사겠다고 합니다.
PER = 1억 ÷ 1,000만 = 10
→ “10년 동안 같은 수익이면 본전 되겠네!”
-
PER 낮음 = 빨리 회수 = 저평가 가능성
-
PER 높음 = 비싸게 거래 중 = 성장 기대가 큼
PER 비유
“이 카페 사면 몇 년 안에 본전 찾을 수 있을까?”
→ 그게 바로 PER입니다.
2. PBR (주가순자산비율) = 가게 문 닫고 다 팔면 얼마 남을까?
PBR = 주가 ÷ 주당순자산 (BPS)
카페 안의 인테리어, 커피머신, 예금 등 전부 팔면 1억 5천만 원이 남는데,
시장에서는 이 가게가 1억 원에 거래된다면?
PBR = 1억 ÷ 1.5억 = 0.66
-
PBR 낮음 = 자산보다 싸게 거래 중 = 저평가
-
PBR 높음 = 프리미엄 붙은 상태 (브랜드, 기술력, 기대감)
PBR 비유
“이 가게 문 닫으면 남는 게 더 많은데, 지금은 싸게 팔리고 있네?”
→ 이럴 때 PBR이 낮다고 합니다.
3. ROE (자기자본이익률) = 내가 투자한 돈, 얼마나 잘 굴러가나?
ROE = 순이익 ÷ 자기자본 × 100
내 돈 5천만 원으로 카페를 열었고, 1년에 1천만 원을 벌고 있다면?
ROE = 1,000만 ÷ 5,000만 = 20%
-
ROE 높음 = 자본 효율성 우수
-
ROE 낮음 = 자본 대비 수익률이 낮음
ROE 비유
“내 돈으로 얼마나 잘 굴러가는 가게인가?”
→ 그게 바로 ROE입니다.
PER·PBR·ROE는 어떻게 연결될까?
이 세 지표는 수학적으로도 연결되어 있습니다.
PBR = PER × ROE
관계 정리
-
ROE가 높다 → 장사를 잘한다
-
PER이 낮다 → 가격이 싸다
→ PER 낮음 + ROE 높음 → PBR도 낮거나 적절하다면?
숨은 저평가 우량 기업일 수 있습니다.
기억 팁
-
PER 낮음 + ROE 높음 → “싸게 팔리는데 장사도 잘함”
-
PBR 높음 + ROE 낮음 → “장사는 별론데 시장에서 비싸게 팔림 (버블 가능성)”
PER, PBR, ROE는 함께 봐야 보인다
-
PER만 낮은 회사: 일시적 이익으로 착시일 수 있어요. 반드시 ROE도 확인!
-
ROE만 높은 회사: 빚을 많이 내서 만들어진 수익일 수 있으니 부채비율도 체크!
-
PBR이 1 미만: 장부상 자산은 많지만, 성장성이나 브랜드 가치가 낮은 기업일 수 있어요.
꼭 기억하세요:
지표는 ‘한 개’만 보면 보이는 대로 믿게 되고,
‘같이’ 봐야 진짜 모습이 보입니다.
실전 해석: 예를 들어보자 (2025년 7월 기준)
기업명 | PER | PBR | ROE |
---|---|---|---|
삼성전자 | 13.6 | 1.16 | 9.0% |
카카오 | 35~45 | 1.2~1.5 | 5~8% |
현대차 | 7~8 | 0.6 | 13~14% |
해석 요약
-
삼성전자: 안정성과 수익성 균형 → 중장기 대표 우량주
-
카카오: 고성장 기대주 → 비싸지만 미래를 본다
-
현대차: 저평가 + 고ROE → 숨은 가치주
초보 투자자를 위한 +α 실전 팁
-
업종 평균 PER·PBR·ROE는 반드시 확인하세요.
예: 전통 제조업은 PER 10도 높다고 느껴지지만, 플랫폼 기업은 PER 30도 보통입니다. -
경기 상황에 따라 지표가 달라집니다
침체기에는 PER·PBR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, 호황기에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 -
어디서 확인하나요?
→ 네이버 금융, 키움/미래에셋 MTS, 증권사 리서치 리포트 등에서 ‘업종 평균’과 ‘시장 비교 수치’를 확인할 수 있어요.
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PER이 높으면 무조건 나쁜 건가요?
→ 아닙니다. 미래 성장성이 큰 기업은 PER이 높을 수 있어요. (예: AI, 바이오, 플랫폼)
Q2. ROE가 높은데 주가가 낮은 이유는요?
→ 시장이 아직 기대를 반영하지 않았거나, 일시적 이익일 수 있어요.
Q3. PBR이 낮은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?
→ 자산은 많아도 경쟁력·성장성·브랜드 가치가 낮은 기업일 수 있습니다.
PER·PBR·ROE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?
지표 | 쉬운 설명 |
---|---|
PER | “내 돈 회수하는 데 몇 년?” |
PBR | “문 닫으면 자산이 얼마?” |
ROE | “내 돈으로 얼마나 잘 굴리나?” |
숫자를 맹신하지 말고, 맥락을 읽어라
이 세 가지 숫자는 단순 수치일 뿐, 기업의 진짜 가치를 알려면 맥락과 조합이 필요합니다.
-
업종 특성은 어떤가요?
-
경기 흐름은 어떤가요?
-
일시적 실적인가, 꾸준한 성장인가?
지표는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,
투자자는 그 위에 ‘미래’를 더해서 판단해야 합니다.
마무리 한줄 정리
PER은 “내 돈 회수에 몇 년?”
PBR은 “문 닫으면 자산이 얼마?”
ROE는 “내가 넣은 돈으로 얼마나 벌어주나?”
숫자를 해석하는 눈을 가진다면,
주식 투자는 장사처럼 읽히기 시작할 거예요.
이제는 숫자를 읽을 줄 아는 투자자가 되어보세요.
0 댓글